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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빌라사는데 아랫층에서 지붕에 오는 비둘기 쫓아낸다고 유리창쪽에 설치된 랜선을 흔드는데요.
작성자 거슬려 등록일 2023.05.09 조회수 145
겨울을 지나 날씨가 좀 풀려서 봄이 될 무렵부터 지금까지

몇개월 됐습니다.

그런데 이 흔드는 랜선이 제 방 컴퓨터 앞 유리창과 창틀을 두들겨서

쇳소리가 나서 신경을 많이 거슬리게 합니다. 지금은 이 선이 창문앞을 흔들거리며 창문을 두들길때마다 노이로제가 걸릴것만 같습니다.

중간에 한번 아랫집에 가서 선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화는 나도 참아가며 말을 했었는데요.

무슨 이유였더라. 비둘기가 지붕에 있는데 계속 놔두면 둥지를 틀수도 있고

아랫쪽에 비둘기똥이 떨어져서 냄새가 난다고 그러고 선을 흔들지 않을거면 그쪽 창가에 빈 캔같은거 달아서 흔들어주거나

창문 열고 선 흔들어줄수 있냐고 그랬습니다.


처음에 이 말 들었을땐 응? 내가 왜 흔들어줘야하지? 어이가없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났었는데

그냥 그러고 올라왔었습니다.

다음날 비둘기똥이 쌓인다고 한 뒷편공간에 가보니 담벼락이 있어 이거 뭐 사람이 다닐공간도 아닌지라 사람들한테 피해 줄 공간도 안되고

정말 사람이 안 다니는 공간입니다. 협소해서.

그래서 도대체 무슨 피해가 생긴다는걸까 생각하다 말았는데

한 2,3일? 조용하다가 다시 선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다시 몇달동안 비가 오는날 빼곤 하루 2~3번 선을 계속 흔들어댑니다. 비둘기를 쫓는다고요.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다시 참아보기로 했는데 계속 참다보니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 결국 다시 못참고 줄을 흔들자마자 밑에 내려가서 선을 흔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 선 흔들라고 있는 선이 아니라고요.

비둘기똥 그것도 떨어지는 공간이 사람다니는곳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거거말고 베란다? 쪽에 떨어진다고 그랬습니다.

그거 듣고도 무슨말인가 싶었습니다. 베란다 구조는 저희 집이랑 똑같을텐데.

베란다는 차단된 공간이라 어디 드나들거나 떨어질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 말 듣고 정말 미쳐버리겠는겁니다.

도대체 비둘기 똥이 어떻게 떨어진다는건지.

하여튼 저는 이번에 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 선 흔들라고 설치된 선도 아니고 그 선을 흔드는 곳이

바로 제 컴퓨터 앞 유리를 두들긴다고. 작업하다가 깜짝 놀란다고.

그랬더니 그러더라구요. 같이 사는 공동체에 이 정도는 참아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딱히 이런건 생각 안해본지라 이게 맞나싶긴한데

아니 그럼 비둘기 쫓는다고 유리랑 창틀 두들기는 소리를 참아야하나싶어서 궁금해서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단호하게 선 흔들지 말라고 말은 하고 왔습니다.


인터넷에 비둘기 쫓는 법 찾아보니 이것저것 많던데 저게 맞나싶어서.

아파트나 이런곳에서는 저런 일 있음 참아야 하나요?

싸워야 할 상황인데 말문 막히면 그냥 조용히 계셨던거 같네요.
이야기 하면 뭔 헛소리를 할지 시뮬레이션 해서 답변 좀 생각해두셨다가 이야기 하시거나
싸움이 싫으시면 편지나 쪽지같은거 남겨서 좋게 해결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아니면 랜선 본인꺼 아니면 잘라버리던지 벽에 박아버려서 아에 못움직이게 해버리세요.